옛날 옛적, 그리스의 미케네라는 나라에 아주 특별한 가족이 살았어요. 알크메네라는 아름답고 똑똑한 여인은 그 가족의 중심이었어요. 그녀는 미케네 왕 엘렉트리온의 딸이었답니다.
알크메네는 사촌인 암피트리온과 결혼해서 두 아들과 한 딸을 낳았어요. 그 아들들의 이름은 헤라클레스와 이피클레스, 딸의 이름은 페리메데였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어요. 헤라클레스는 사실 제우스 신과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거예요!
알크메네의 엄마는 아낙소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이었어요. 아낙소는 알카이오스와 아스티다메이아의 딸로, 암피트리온의 여동생이었어요. 그래서 알크메네는 자기 외숙부와 결혼한 셈이죠.
알크메네와 제우스의 이야기
어느 날, 알크메네의 남편 암피트리온이 전쟁터에 나갔을 때였어요. 제우스 신은 알크메네의 미모와 지혜에 반해 그녀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했답니다. 제우스는 암피트리온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알크메네의 집에 찾아갔어요.
그리고 전리품을 선물로 주고 전쟁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날 밤, 제우스는 알크메네와 함께 하룻밤을 세 번이나 늘리며 보냈어요. 이렇게 해서 알크메네는 헤라클레스를 임신하게 되었답니다.
헤라클레스의 탄생
헤라클레스가 태어날 때는 큰 어려움이 있었어요. 헤라 여신은 알크메네가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려고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 자매를 보냈어요. 그들은 알크메네의 산실 앞에서 주술을 써서 헤라클레스가 태어나는 것을 막았어요. 알크메네는 아흐레 동안이나 고통을 겪었어요.
하지만 알크메네의 몸종인 갈린티아스가 꾀를 내어 알크메네가 이미 아기를 낳았다고 외쳤어요. 그 소리에 놀란 에일레이티이아와 모이라이가 주술을 풀게 되었고, 알크메네는 무사히 헤라클레스를 낳을 수 있었어요. 분노한 여신들은 갈린티아스를 족제비로 변하게 했답니다.
어린 헤라클레스와 독사
어느 날, 헤라 여신은 어린 헤라클레스를 죽이려고 방에 독사 두 마리를 보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헤라클레스는 두 마리의 뱀을 잡아 목을 졸라 죽였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암피트리온은 헤라클레스가 제우스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헤라클레스와 에우리스테우스
알크메네가 헤라클레스를 임신했을 때, 제우스는 페르세우스의 후손이 미케네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헤라 여신은 다른 아기인 에우리스테우스를 먼저 태어나게 해서 그가 미케네의 왕이 되게 했답니다. 그래서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의 노예가 되어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해야 했어요.
에우리스테우스의 죽음
헤라클레스가 여러 가지 과업을 다 이루고 나자, 알크메네와 헤라클레스의 자식들은 아테네로 피신하게 되었어요. 에우리스테우스는 이들을 공격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어요. 헤라클레스의 조카 이올라오스가 에우리스테우스를 잡아 그의 머리를 알크메네에게 보내자, 알크메네는 그의 두 눈을 도려냈어요.
행복한 마무리
알크메네는 테바이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생을 마쳤어요. 제우스는 그녀를 복된 자들의 땅 엘리시온으로 데려가게 했답니다. 거기서 알크메네는 라다만티스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해요.
이렇게 알크메네와 그녀의 가족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에는 모두 행복하게 살게 되었답니다.